2023년 국립발레단 신작 <돈키호테>

송정빈의 두번째 전막 발레 도전!
기사 ‘돈키호테’의 꿈과 사랑, 모험을 그린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드라마 <돈키호테>

댄스TV 승인 2023.03.22 00:00 의견 0

[댄스TV=김아라 기자] (재)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오는 4월, 2023년 신작 <돈키호테>를 무대에 올린다.

▶4/12(수)~4/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평일 19:30, 토 15:00 & 19:30, 일 15:00

<돈키호테>는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869년 마리우스 프티파의 오리지널 초연 이후 시대를 초월하여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 발레이며
이번 국립발레단 <돈키호테>는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의 재안무 버전입니다.


2023년 국립발레단의 신작 <돈키호테>는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869년 마리우스 프티파의 오리지널 초연 이후 시대를 초월하여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 발레이다.

국립발레단은 <KNB Movement Series>를 통해 그 실력을 입증받고, 2020년 <해적>으로 전막 발레 안무가로 데뷔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떠오르는 신예 안무가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의 재안무 버전을 이번 무대에 올린다.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세계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인 <돈키호테>를 재안무하는 결정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발레단 재임기간동안 늘 대한민국만의 발레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고, <허난설헌-수월경화>, <호이 랑>, <해적>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이제는 대한민국 발레가 우리만의 레퍼토리 확장을 통해 세계 여러 국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라고 확신하고 느껴왔다. 이번 <돈키호테>가 안무적으로나 테크닉적으로나 한국발레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에서는 젊은 남녀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원작에 비해 기사 ‘돈키호테’의 사랑과 모험에 초점을 가져온 것이 하나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안무가 송정빈은 “클래식 안무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새로움을 더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고전을 고전대로 인정하지만 시대적인 변화 등을 반영하여 나만의 방식대로 재해석하고 있으며, 그런 작업들이 바로 우리만의, 국립발레단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극장으로 많이 찾아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원작과의 차별화된 국립발레단 <돈키호테>만의 특별함!

‘돈키호테’ 캐릭터의 비중에 힘을 실은 극적 구성 변화

송정빈 재안무의 <돈키호테>에서의 ‘돈키호테’의 역할은 조금 특별하다.

원작 속의 ‘돈키호테’는 꿈을 쫓는 늙은 기사로, 무대 위에서 춤을 거의 추지 않고 대부분 마임으로만 작품에 등장하지만 이번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속에서는 1명의 무용수가 퀵 체인지(빠른 분장 전환)를 통해 ‘늙은 돈키호테’와 ‘젊은 돈키호테’를 함께 연기하며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이는 등 기존의 ‘돈키호테’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송정빈 안무가는 “작품의 제목이 <돈키호테>인데 왜 ‘키트리’와 ‘바질’이 주인공이지? 하는 생각을 항상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제목처럼 ‘돈키호테’쪽으로 포커스를 조금 더 맞춰보려고 하였다.” 면서 “1막에서 ‘키트리’와 ‘바질’에게 중점을 두었다면 2막의 드림scene에서는 부츠를 벗고 슈즈를 신고 수염을 뗀 ‘젊은 돈키호테’가 자신의 이상향인 ‘둘시네아’와 파드되(2인무)를 추는 장면을 새롭게 안무하는 등 기존 마임만 하던 ‘돈키호테’를 벗어나 테크닉을 요구하는 동작들을 많이 넣고 돈키호테의 비중을 높였다.”라고 설명하였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자 테크닉을 동반하는 캐릭터인 만큼 캐스팅에도 힘을 주었다. 이번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는 국립발레단의 대표 수석무용수인 이재우와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무대 위에서 본인의 존재를 확실히 나타내고 있는 드미솔리스트 구현모가 번갈아 소화하며 변화된 돈키호테의 묘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시대에 맞춘 빠르고 유쾌한 전개, 꿈속에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희망과 이상향에 대한 오마주

등장인물 설정에서 ‘돈키호테’의 캐릭터가 가장 큰 변화라면 극의 줄거리에서 가장 큰 변화는 2막 ‘돈키호테’의 꿈속, 드림씬(Scene)이라 할 수 있다.

‘무엇이든 빠르게 돌아가는 현시대에 맞춰 다소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작품 제작을 시작한 송정빈 안무가는 2막 드림씬(Scene)을 대폭 수정, 보완하여 원작과는 완벽히 다른 모습으로 탄생시켰다.

원작의 드림씬은 ‘돈키호테’가 현실 속 아름다운 여인 ‘키트리’를 자신의 환상 속 여인인 ‘둘시네아’와 착각하는 꿈속 장면으로, 보통 ‘키트리’와 ‘둘시네아’를 한 무용수가 맡아 1인 2역으로 공연되는데 안무가는 이 장면이 관객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이번 작품에서 ‘키트리’와 ‘둘시네아’를 완전하게 분리하였다.

그리하여 송정빈의 <돈키호테> 드림씬에서는 ‘1인 2역의 둘시네아’가 아닌 오롯이 ‘돈키호테의 이상향인 둘시네아’만을 출연시키고, 동시에 원작에는 없는 ‘둘시네아’와 ‘젊은 돈키호테’의 파드되를 추가하였다. 안무가는 “사람이 꿈을 꾸는 이유는 꿈 속에서는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꿈 속 돈키호테를 ‘젊은 돈키호테’로 만들고, 이상향과의 파드되를 넣어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을 담아보고자 하였다.”라고 설명하였다.

드림씬의 변화에 더불어 <돈키호테> 하면 떠오르는 집시촌 장면에도 변화를 주었다. 집시들이 연극을 한다는 기존 설정에서 집시들을 ‘유랑극단’으로 바꿔 극의 개연성을 높이고자 하였으며, 유랑극단이 진행하는 연극 이야기를 하나의 또다른 장면으로 추가하며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고전을 고전답게!
원작의 감동은 그대로 살린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놓치지 말자!

이번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캐릭터와 극의 줄거리 등 크고 작은 변화를 주었지만, 안무가는 그 가운데에 고전(Classic)이 가진 감동과 힘은 원작 그대로를 이어가고자 노력하였다.

<돈키호테>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키트리의 ‘캐스터네츠 솔로’와 ‘결혼식 그랑 파드되’ 장면 등은 원작 그대로를 고스란히 옮겨왔다. 안무가는 “고전은 고전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히 하고 있다. 그래서 무대 배경도 영상으로 쓰면 어떻겠냐는 조언들도 있었지만,

클래식 발레는 클래식 발레다워야 한다고 생각하여 전부 ‘막’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안무에 있어서도 하이라이트가 되는 주요 장면들은 원작 그대로를 가져가기로 하였다. 중간중간 테크닉을 조금 더 추가하여 폭발적인 임팩트를 주기도 하였지만, 관객들이 기대하시는 명장면의 감동은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음악, 의상, 무대, 조명

<라 바야데르>, <지젤>, <호이 랑>, <해적> 등 다수의 국립발레단 레퍼토리에 의상 디자이너로 참여하며 국립발레단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Luisa Spinatelli)는 이번 작품을 위해 의상과 무대 모두를 새롭게 디자인하였고, 공연 전 직접 한국으로 들어와 단원들의 의상 피팅 및 무대 디자인을 점검하며 작품의 최상의 완성도를 위하여 마지막까지 함께 힘쓸 예정이다.

또한 작곡 및 편곡에는 김인규 작곡가가 참여해 각 캐릭터와 장면의 분위기, 극의 감정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음악으로 작품의 감동과 풍미를 더하고, 다수의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에서 활동하며 <호이 랑>, <해적> 등으로 인연을 맺어온 조명 디자이너 고희선이 다시 한번 신작 제작에 참여하여 작품의 극적인 연출에 힘을 더하고 있다.

국립발레단 간판 무용수 총 출동! 티켓 오픈 이후 일부 회차 매진

이번 <돈키호테> 공연에는 4명의 키트리와 5명의 바질, 그리고 2명의 돈키호테가 무대에 오른다.

‘키트라’와 ‘바질’ 역할은 물론 이번 작품에서 과감한 캐릭터 변화를 시도하는 또 다른 주인공 ‘돈키호테’와 ‘둘시네아’, 정열 넘치는 투우사 ‘에스파다’까지 국립발레단의 간판 무용수들이 총 출동하여 어느 때보다 화려하면서도 안정감 넘치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각각의 무용수가 어떠한 매력으로 자신의 역할을 표현할지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으며, 그 인기를 증명하듯 티켓 오픈(3/7) 이후 일부 주말 회차는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4월 12일(수)-16일(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려지는 이번 <돈키호테 >의 티켓은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 C석 5천원이며,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1544-1555) 또는 예술의전당 (sac.or.kr / 02-580-1300)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국립발레단 02-587-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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