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무대에 오르는

클래식 발레의 걸작, 발레블랑의 대표 <백조의 호수>

댄스TV 승인 2022.10.01 05:00 의견 0
10/12(수)~10/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클래식 발레의 걸작, 발레블랑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 공연
국립발레단


[댄스TV=김아라 기자]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 강수진)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발레 안무의 살아있는 전설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백조의 호수>를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올린다.

10월12일(수)~16일(일) -평일 19:30 토 14:00 19:00 일 14:00 / 5일 6회

‘발레는 몰라도 백조의 호수는 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발레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운명을 거스른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 4커플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선보인다.

명실공히 국립발레단의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박슬기-허서명 커플,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신예 조연재와 수석무용수 박종석 커플, 출산 후 복귀하여 다시 한번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솔리스트 한나래와 국립발레단의 또 다른 간판스타 김기완 커플, 마지막으로 국립발레단의 보석 같은 무용수 심현희와 하지석 커플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수석무용수 박슬기를 제외한 3명의 발레리나(조연재, 한나래, 심현희)는 오페라극장에서 첫 백조 데뷔를 앞두고 있어 그들의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놓쳐서는 안 될 <백조의 호수> 명장면,

그리고 국립발레단 버전의 특별함을 알아보자!

<백조의 호수>는 널리 알려진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답게 눈여겨봐야 할 장면이 많은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1막 2장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가 호숫가에서 처음 만나 추는 백조 아다지오 파드되는 여러 갈라 공연에서도 주로 공연되는 장면으로, 두 남녀의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몸짓이 차이콥스키의 선율과 어우러져 가슴 깊은 여운과 감동을 전한다. 이 장면은 <백조의 호수>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관객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명장면이다.

이어 가녀린 백조 오데트를 연기한 여자 주역 무용수가 요염하면서도 섹시한 흑조 오딜로 변신해(1인 2역) 선보이는 표정 연기와 32회전 푸에떼 등 고난도 테크닉이 펼쳐지는 2막 결혼식 장면 역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한 발레블랑(백색 발레)의 대표작임을 증명하듯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면서도 우아함을 선보이는 24마리 백조의 군무와 실제 백조들의 움직임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네 마리 백조의 춤, 세 마리 백조의 춤 역시 작품의 백미로 손꼽힌다.

이처럼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하는 <백조의 호수>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버전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국립발레단은 2001년부터 러시아 볼쇼이의 살아있는 전설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을 직접 전수받아 공연하고 있다.

<백조의 호수>는 크게 두 가지의 엔딩 버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잘 알려진 비극 버전은 왕자의 배신에 절망한 오데트 공주가 호수에 빠져 죽고 왕자 역시 뒤따라 죽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진정한 사랑이 운명을 이긴다.’라는 해피 엔딩을 선택하여 관객들에게 행복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이 해피엔딩은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한국 관객들의 감성을 이해하고 희망을 전달하고자 특별히 안무한 버전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와 함께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인간에게 내재된 선과 악의 본성을 표현하고자 악마 로트바르트의 역할을 더욱 부각시켜 재탄생 시켰다. 1막 후반에 등장하여 왕자와 악마가 함께 동행하며 추는 ‘그림자 춤’ (The Shadow Dance)’은 다른 버전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으로 로트바르트가 단순한 악마가 아닌 왕자의 또 다른 내면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두 역할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극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만의 특별함이 더해져 더욱 완성도 높고 수준 높은 공연이 될 것이다.

창단 60주년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와 함께 걸어온 60년의 발걸음!

<백조의 호수>는 창단 60주년을 맞이한 국립발레단의 오랜 세월만큼이나 긴 시간 동안 그 역사를 함께해 왔다.

국립발레단은 일부 단막으로만 무대에 올리던 <백조의 호수>를 1977년 4월 임성남 단장의 안무로 첫 전막 공연을 선보였고 첫 전막 공연 당시 예비 좌석까지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남겼으며 이후 여러 차례의 공연을 통해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그 후 2001년, 발레 안무의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한국 관객들을 위한 해피엔딩의 메시지를 담은 <백조의 호수>를 국립발레단에 직접 전수하며, 지금의 <백조의 호수>가 탄생되었다.

이후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국립발레단 제100회 정기공연,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축하공연,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 등 의미 있는 순간에 늘 함께하였으며, 일본 순회공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미국 시카고와 워싱턴 등 세계 전역에서도 공연하며 대한민국 발레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에 큰 몫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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