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TV=김아라 기자] 국립발레단 국립정동극장, 공동주최, 공연예술계 상생을 위한 타극장과의 협업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오는 5월 21일(토)-22일(일) 양일간 국립정동극장에서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2>를 공연한다.
2015년부터 이어온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Movement Series>에서 호평 받은 작품들을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는 2020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무대이다.
이번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2>에서는 <KNB Movement Series>의 첫 해 선보인 작품 <빈집>(안무 : 이영철, 2015)과 작품 발표 이후 여러 무대에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온 <Quartet of the soul>(안무 : 박슬기, 2016), 클래식 발레 안무의 가능성을 확인한 세미 클래식 작품 <Amadeus Concerto>(안무 : 송정빈, 2019), 그리고 2021년에 발표하여 호평을 받은 세 작품<Mannequin’s story>(안무 : 강효형), <Shining Star> (안무 : 박나리), <Hero> (안무 : 배민순)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발레단은 2022년 창단 6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극장에서 더욱 다양한 관객과의 만남을 갖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주무대인 예술의전당 뿐 만 아니라 국립극장, 국립정동극장 등과의 협업을 이뤄나가고 있다. 이러한 국립발레단의 노력은 대한민국 공연 예술계의 바람직하고 진취적인 상생을 이뤄 나가고자 함이며, 국립정동극장 역시 재건축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앞두고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극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될 것이다.
훌륭한 안무가와 독자적 레퍼토리의 확립!
눈부신 성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국립발레단의 시그니처 무대
국내 발레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국내 안무가를 육성하고 대한민국 고유의 레퍼토리를 확립하여 우리나라 발레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끌고자 한 <KNB Movement Series>의 기획 의도를 충실히 보여주듯 국립발레단은 국내외 화려한 수상경력에 빛나는 안무가들을 발굴해내며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한국적인 소재를 발레로 풀어낸 <허난설헌- 수월경화(2017)> , <호이 랑(2019)>의 강효형과 3년연속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으로 선정된 <해적(2020)>의 안무가 송정빈, 이 두 안무가를 통해 안무가 육성프로젝트 <KNB Movement Series>의 가치와 한국 발레 성장을 위한 국립발레단의 부단한 노력은 증명되었다.
특히 강효형은 2015년 <KNB Movement Series 1>에서 발표한 <요동치다>로 2017년 발레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안무가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Next Generation>행사에 초청되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안무가로서의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강효형과 송정빈 뿐 아니라 국내 여러 무대에서 안무가로 초청받고 있는 이영철과 박슬기, 박나리 등도 이제는 국립발레단 뿐 아니라 한국 발레 안무를 책임질 어엿한 안무가로서 성장해나가고 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의 대장정에서 선발된 여섯 개의 각양각색 작품들을 한 무대에서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만 진행)
(*아래는 공연 순서대로 작품 소개)
<Amadeus Concerto>는 2019년 <KNB Movement Series 5>에서 발표한 송정빈 안무가의작품으로 세미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 라단조’ 중 1악장 알레그로의 경쾌한 선율 위에 무용수들은 하나하나의 음표가 되어 물 흐르듯 한 자연스러운 안무를 구성하고 있다. 두 주역의 파드되(2인무)를 중심으로 각 무용수들이 느리고 빠르게 또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되 자연스럽게 군무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안무 구성은 발레가 가진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한다. 안무가 송정빈은 ‘음악의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고 관람팁을 설명했다.
<KNB Movement Series>의 첫 무대였던 2015년 이영철 안무가가 발표한 <빈 집>은 남녀 두 무용수가 '상실'에 대한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초연 이후 여러 무대에서 재연하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무대에 다시 선보이는 만큼 수정 보완을 거쳐 무대에 올릴 예정이며,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새롭게 캐스팅된 무용수들의 젊은 에너지가 작품을 가득 채워 기존과는 또 다른 작품의 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Mannequin's story>는 2021년 <KNB Movement Series 6>에서 초연한 안무가 강효형의 소품작으로 한 장의 강렬한 패션화보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주인이 떠난 후 살아 움직이는 마네킹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무용수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통통 튀는 안무가 포인트이다. 또한 영화 ‘기생충’ OST를 사용함으로써 청각적으로는 대중에게 친근함을, 시각적으로는 색다른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강렬한 탱고 음악에 몸을 맡기는 <Quartet of the soul>는 안무가 박슬기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KNB Movement Series 2>에서 초연한 이후 <Back to the Future>(2017),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1>(2020) 등 여러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4명의 무용수가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피아노가 되어 각각의 악기와 음색의 특징을 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익숙한 탱고 음악에 맞춰 고독과 관능, 열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아름답고도 강렬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2021년 발표한 박나리 안무의 <Shining Star>에서는 7명의 남녀 무용수가 찬란한 빛을 내는 별이 되어 춤을 춘다.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무용수들의 삶’을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내는 아름다운 ‘별’에 빗대어 그린 이 작품은 듀엣과 군무를 넘나들며 때로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때로는 화려하고 활기찬 움직임을 표현한다.
배민순 안무의 <Hero>는 2021년 <KNB Movement Series 6>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9명의 남성 무용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브먼트가 특징이다. ‘서로 다른 색깔의 무용수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면? 같은 동작을 춤추지만 무용수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안무가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남성 무용수들의 탄탄한 근육에서 뿜어내는 힘차고 화려한 테크닉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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