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창작국악 명곡, 다시 무대로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한국 작곡가 시리즈 1’ 21일부터 이틀간 선보여 -

댄스TV 승인 2022.06.21 05:00 의견 0
자료제공/국립국악원


[댄스TV=김아라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창작국악의 대표 레퍼토리를 이틀에 걸쳐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은 오는 6월 21일(화)과 22일(수)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 부지휘자 박상후의 지휘로 기획공연 ‘한국 작곡가 시리즈1’을 개최한다.

전설로 남은 작곡가들의 피땀 어린 10곡의 작품
창작악단의 연주와 이 시대 명인들의 협연으로 되살려

해방 이후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한국에 유입된 서구 공연 문화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로 전통 음악계는 ‘국악관현악’이라는 형식을 고안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작곡자 8명(이강덕, 김영재, 백대웅, 박범훈, 이해식, 이상규, 김영동)의 명곡을 모아 이틀에 걸쳐 소개한다.

특히 1962년부터 국립국악원에서 추진한 ‘신국악작곡 공모’는 당시 국악계의 창작 열기를 높이는 주요한 계기였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올해 신국악작곡 공모 60주년을 기념해 이번 공연 중 현재 주요 레퍼토리로 연주되는 지난 공모 선정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창작국악의 1세대 작곡가 김희조 ‧ 이강덕
기악 명인 김영재 ‧ 이론 권위자 백대웅의 창작국악

21일(화)의 첫 무대는 창작국악의 1세대 작곡가로 꼽히는 김희조(1920~2001)의 ‘합주곡 1번’과 이강덕(1928~2007)의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으로 문을 연다. 김희조의 작품에서는 전통음악의 장단을 다양하게 활용한 민속음악의 멋을, 이강덕의 협주곡에서는 강원‧경상 지방 민요에 나타나는 ‘메나리조’에 피리의 산조 가락을 더해 민속악의 다채로운 선율을 전한다. 피리 협연에는 전 부산대 교수 이종대 명인이 함께한다.

이어서 거문고산조 예능 보유자이자 해금 명인인 김영재(1947~)의 해금협주곡 ‘공수받이’와 국악 이론가인 백대웅의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협주곡’과 ‘연변목가’로 첫날의 무대를 마무리한다. 기악 명인이 직접 작곡한 김영재의 해금협주곡에서는 연주기법과 표현의 확장 가능성을, 전통음악의 선율 구조를 이론으로 정립한 백대웅의 작품에서는 주제에 맞는 화려하고도 목가적인 선율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김영재의 해금협주곡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김정림 지도단원이, 백대웅의 가야금협주곡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인 김해숙 명인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창작국악의 지평 넓힌 이상규 ‧ 박범훈
굿과 춤의 작곡가 이해식 ‧ 국악 대중화 앞장선 김영동의 창작국악

22일(수) 무대는 창작국악의 범주와 대중성을 넓힌 작곡자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독학으로 작곡을 하고 KBS국악관현악단의 초대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 이상규(1944~2010)의 대금협주곡 ‘대바람소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하고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를 결성시킨 박범훈의 ‘춘무’와 25현가야금협주곡 ‘새산조’를 선보이며 국악관현악으로 창작국악의 지평을 넓힌 세련된 작품을 전한다. 이상규의 대금협주곡에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임재원 명인이, 박범훈의 25현가야금협주곡에는 박혜리나 중앙대학교 교수가 함께한다.

전국을 다니며 직접 채집한 다양한 토속민요와 굿음악을 ‘바람’으로 표상해 작곡한 이해식(1943~2020)의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에서는 한국인의 함축된 정서를, 다양한 영화와 TV 드라마의 음악을 작곡하며 국악 대중화에 앞장선 김영동의 초기작‘단군신화’에서는 아악의 정제된 선율과 민속악의 멋을 전한다. 김영동의 작품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가객 김병오와 박진희가 무대에 올라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이용탁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존하는 한편,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창작 작품을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언급하며 “한국 창작 국악의 레퍼토리를 연구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다. 창작악단은 국악관현악의 명곡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국악 가치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한국 작곡가 시리즈1’은 오는 6월 21일(화)과 22일(수)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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