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로 들려주는 정악 관악곡은 어떤 음색일까?

국립국악원 정악단 거문고 수석 ‘고보석’, 열네 번째 독주회 ‘표정만방지곡’ 선보여

댄스TV 승인 2024.08.26 00:03 | 최종 수정 2024.08.26 00:41 의견 0
국립국악원


[댄스TV=김아라 기자] 국립국악원 정악단 거문고 수석 고보석이 열네 번째 독주회 ‘표정만방지곡’을 오는 8월 29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고보석 수석은 2001년과 2003년 동아국악콩쿠르에서 학생부와 일반부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2004년에는 전국국악대전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2014년 박록주 전국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연주 실력으로 검증받은 바 있고, 서울대학교 국악과 박사 출신으로 깊이 있는 이론 연구에도 탁월함을 보이는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거문고 연주자로 평가 받는다.

고보석 수석은 이번 독주회에서 지금까지 관악곡으로만 전해지는 정악 ‘향당교주 해탄‧함녕지곡’과 ‘표정만방지곡’을 거문고 곡으로 재구성해 최초로 연주한다. 이 곡들은 정악 관악곡의 대표곡인 ‘관악영산회상’을 지칭하는 곡으로 궁중 무용 반주에도 사용되는 등 꿋꿋한 기개와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특히 ‘올바름을 모든 곳에 드러낸다’는 의미를 지닌 모음곡인 ‘표정만방지곡은’은 ‘관악영산회상’에서 파생된 곡 가운데 가장 많은 발전과 변형을 거듭한 음악으로, 고보석 수석은 정악 거문고의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해 거문고의 음색과 새로운 연주법 등을 도입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관악곡으로 전해지는 악곡들을 거문고의 옷으로 새로 입히기 위해 고보석 수석은 악곡의 전개와 선율 구성, 구조 등을 중심으로 한 세심한 고악보 연구와 새로운 연주법을 도입해 연마하는 등 이번 공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피리의 주선을과 대금과 해금의 연음을 아우르기 위해 거문고의 전성(음을 연주한 뒤 괘를 짚은 손을 움직여 음을 굴리는 주법)과 자출(술대를 쓰지 않고 괘를 다루는 왼손으로 소리를 내는 주법) 등을 적극 반영해 시김새(장식음)를 연출했다.

또한 기존 곡의 한 음씩 이동하는 여음 이동에 보다 과감한 표현을 더하고, 새로운 음을 추가하거나 개방현을 자유롭게 쓰기도 하면서 한 대의 거문고로 다양한 관악기의 음색을 표현하는데 창의적인 연주법과 곡 구성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공연의 완성도를 더하기 위해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윤형욱 지도단원이 피리 연주를,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김충한 예술감독이 무용을 맡아 선보일 예정이다.

고보석 수석은 “전통 정악의 멋은 고스란히 살리면서 거문고의 가치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온고지신과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히며 “이번 공연을 통해 정악의 보존 영역을 넘어 창의적인 연주를 통해 정악을 바르게 전승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고보석의 열네 번째 독주회 ‘표정만방지곡’은 오는 8월 29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전석 초대 (관람 문의 010-4043-9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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