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은 국민의 자부심이다. 연극 창‘제작 환경 발전을 견인할 국립극단의 건립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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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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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TV=김아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주최, 한국연극협회 주관으로 지난 5월 25일 용산구 청파로373(현 국립극단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내용의 설명회를 연극인들과 가진 바 있다. 민간자본 약1240억 원이 투입되는 민자사업(BTL)방식으로 지하 4층 지상 15층, 건물 내부에 극장 5개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고 발표하였다.
■ 그런데 이 발표내용은 물론, 과정에 대해서도 모든 연극인들이 크게 분노하는 모습이다. 6월 말 건설 우선 업체 선정을 코앞에 두고 정보공유가 이루어졌다는 점과 서계동 부지를 지켜온 연극계를 무시하고 타 장르와도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현 사업 계획에서 변경, 보완할 의지가 없다는 결과로 연극계는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 재단법인으로 독립하여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서계동에 머물고 있는 국립극단은 국립극장(National Theater)에 국립극단(National Theater)이 없다는 오명 속에서도 새로운 창·제작의 기틀을 만들고자 장충동에서 서계동 가건축 공연장 시설로 이사 한 이래 ‘3월의 눈’,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소년이 그랬다’, ‘죽고싶지 않아’ 등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품들을 배출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 이에 5월 25일 한협과 문체부가 함께 조성한 설명회 이후 문체부의 특별한 조치 없는 상황에 반발하여 서울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공연예술인노조 등은 잇단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한국연극협회에서는 6월 13일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본 사안에 적극 대응하기에 나섰다.
■ 6월 24일 서계동 국립극장 방문 시위 150여명 연극인 집결하여 성명서를 낭독하고, 연극계의 입장문을 문체부에 전달하였다.
■ 6월 27일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국립극단이 장충동에서 쫓겨난 이후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시작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검토와 해외 국립극장 건립 및 운영 사례 발표,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해결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연극인 대토론회를 가졌다.
■ 7월 5일 문체부와 비대위 1차 회담을 통해 비대위는 문체부의 사과를 요구하였고, 현장의 요구사항을 문서가 아닌 설명을 통해 전달하고 문체부의 답변을 듣는 과정에서 양쪽의 시각차를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체부는 사과와 함께 BTL은 결정된 사항이라 변경 불가하지만 공간 구성을 포함한 연극계 의견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했다. 반면 비대위는 국민적 공감대와 자부심, 예술적 가치, 국립의 위상과 역할을 담을 수 있는 국립극장의 건립을 요구했다. 또한 국립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고민 없이 극장의 객석 수를 포함한 일부 공간 조정만으로 연극계를 설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 7월 18일 비대위는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국립극장과 국립극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과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위해 ‘선 사업 중지’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협상을 중단했다.
■ 이에 문체부는 21일로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계약을 멈추고 대한민국 연극예술의 발전을 위한 진지한 논의의 장을 현장의 연극인들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보도자료/한국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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