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역사기록학회, ‘분단의 무용사’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 개최한다

고호 기자 승인 2020.09.12 06:00 의견 0

[댄스TV = 고호 기자] 무용역사기록학회(회장 김경숙)는 9월 12일(토) 오전 10시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 ‘국경 너머의 무용사’를 주제로 제22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제29회 전국무용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독일,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한국 등 6개국 무용학자들이 정치와 이데올로기의 경계 이동이 무용의 역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분단을 경험한 독일의 사례, 분단을 경험하고 있는 한민족의 현재를 중심으로 영토를 넘어서는 경제적, 문화적 흐름과 연결성, 그리고 국경의 실제적 이동이 춤의 기억과 기록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탐색할 예정이다. 국내 발제자는 김호연(숭실대 연구교수), 김수인(경희대 강사)이며, 해외 발제자는 중국의 김영화(연변대 예술대학 부학장), 김해금(연변대 무용학과 강사), 김선화(연변대 무용학과 강사), 미국의 옌스 기어스도프(Jens Richard Giersdorf, 메리 마운트 맨해튼대학 교수), 독일의 요하네스 오덴탈(Johannes Odenthal, 베를린 Akademie der Künste 총괄 프로그래머)이다. 토론자로는 한국의 한경자(강원대 교수), 김재리(성균관대 무용학과 초빙교수), 이주희(중앙대 무용학과 교수), 일본의 박경란(동경 한국학교 교사), 중국의 지아동(중국예술원 무용연구소 교수), 말레이시아의 하상우(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 조교수)가 참여한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리서치 워크숍은 9월 13일(일) 오전 10시 광화문 스페이스 라온에서 진행되며, 메리 마운트 맨해튼대학의 옌스 리처드 기어스도프 교수가 ‘무용 역사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에 대해 강의한다. 양일 모두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줌(zoom)과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무용역사기록학회는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9월 13일(일) 오후 5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근대의 춤유산: 신민요춤의 재발견’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일제강점기 때 발생해서 1960년대까지 성행했다가 사라진 신민요춤을 재조망하는 작업으로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2020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의 공모 선정작이다. 신민요춤은 일제강점기 음반시장의 형성으로 대중화된 신민요와 더불어 1960년대까지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유행하였던 춤으로 1928년 배구자(裵龜子, 1907~2003)의 <아리랑>을 효시로 보고 있다. 이번 공연은 1930년대 최승희와 쌍벽을 이루던 신무용가 배구자의 신민요 관련 춤, 노래, 기사, 그리고 1950~1960년대의 문화영화 <내 강산 좋을시고>(1957년, 이형표 감독)와 <흘러간 옛노래>(1960년, 양종해 감독)에 수록된 최승희의 제자 권려성(權麗星, 1932∼)의 신민요춤 <천안삼거리>, <늴리리야>, <처녀총각>을 재현한다. 재현공연에 앞서 신민요춤과 원천자료에 대한 소개가 영상으로 상영되며, 재현감독 강주미(춤패바람 예술감독), 김선정(단국대 무용학과 교수), 남수정(용인대 문화예술대학장)의 설명과 시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음반 아키비스트 석지훈(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진행으로 일제강점기 시기의 축음기와 음반으로 당시의 신민요, 국악 기악연주, 배구자 무용연구소에서 활용된 반주 원음을 비교감상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 공연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된다고 주최측은 첨언했다. 7dancetv@naver.com Copyright(C)DANCETV,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c)댄스티브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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