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연극창작센터, 마술 <삭제>, 삶은 달걀 속 지폐 마술_아트인셉션


▶ 다양한 클래식 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트랜드텔링 마술사

[댄스TV=김아라 기자] 지난 6월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열린 이기황 마술사의 단독 마술 공연<삭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스테이지 마술로 다년간 대중들을 만나온 이기황 마술사가 스테이지 마술이라는 장르를 넘어, 관객과 조금 더 가까이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클로즈업 마술공연으로 인터랙티브 마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기황 마술사는 다양한 클래식 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트랜드텔링 마술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마술은 ‘삶은 달걀 속 지폐(Bill in Boiled Egg)’. 관객이 직접 제공한 지폐가 삶은 달걀 속에서 등장하는 이 마술은 놀라움과 동시에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단순한 트릭을 넘어서 마술이 하나의 드라마처럼 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해당 마술은 기존 ‘Bill in Object’ 계열 마술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식재료인 삶은 달걀을 사용해 현실감을 극대화한 연출이 특징이다. 무대 위에서 달걀을 직접 깨고, 그 안에서 지폐가 발견되는 순간 객석은 경악과 웃음으로 뒤덮였다. 공연이 끝난 후 퇴장하는 관객들 사이에서도 “계란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계란 마술은 어떻게 한거야 ? "라는 반응이 이어졌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외에도 ‘매트릭스(Matrix)’ 마술, 즉 네 개의 동전과 네 장의 카드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순간이동을 연출하는 마술은 이기황 특유의 리듬감 있는 연기와 함께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특히 관객과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보여주는 마술이 아닌, 관객이 공연의 일부분이 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마술사는 무대 중간마다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무대 위로 초청해 함께 마술을 진행함으로써 순간순간 긴장과 재미를 동시에 끌어냈다.

이기황 마술사는 “관객이 마술의 일부가 되어 함께 공연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술은 예술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놀라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 관객의 감정을 움직이고, 제 이름 석자가 기억에 남는 마술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이기황 마술사는 손기술도 뛰어나지만, 말과 이야기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강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술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기황 마술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더 많은 지역과 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앞으로 그의 마술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이야기와 감동을 전하는 공연 예술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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