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TV=이주영 무용평론가] 예술은 유구하다. 순환된다. 신체언어로 사유하고, 공감하는 무용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예술교육이 중요하다. 전공과 비전공(취미)으로 대별 할 수 있다. 무용사회학 측면에서 볼 때 전공은 아니더라도 취미를 통해 신체를 발달시키고, 정신을 함양하고, 감성을 키우는 것은 대단히 유의미하다. 개성과 소질, 자질에 따라 전공의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관문이 되기도 한다.
요즘 전공(전문) 영역 외 취미발레, 성인발레, 한국성인무용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발레와 한국무용의 경우, 공연을 통해 그동안 학습한 것을 토대로 공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순수무용 중 현대무용은 상대적으로 일반인 대상 교육, 그들이 주체가 되어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굳건히 사명과 비전을 견지한 무용가가 있다. 경희대 이학박사인 강명선 현대무용가다. 1999년 창단된 강명선현대무용단의 단장인 강명선은 안무, 교육, 연출, 평론 등 여러 무용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유일의 취미로 활동하는 전문 어린이무용단을 이끌고 있다. 강명선현대어린이무용단은 2016년에 창단됐다. 그의 교육철학, 예술철학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지점이다.
강명선현대무용단의 어린이무용단 모집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선정사업’이라는 크레딧이 주는 신뢰감이 크다. 예술과 교육이 현대무용으로 수렴된다. ‘동화의 숲’이라는 부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동화같은 교육, 감성이 예술숲을 이루리라 본다.
어린이무용단은 이번 달 9일부터 내 달 5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모집 대상은 취미반으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다. 6개월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강명선현대무용단 예술공간에서 2시간 교육이 이루어진다. 12월에는 교육의 마무리 격인 공연이 시행된다. 교육과 공연이라는 두 수레바퀴가 조화로운 구조다. 특히 교육비, 작품비 전액 지원으로 교육 부담은 줄이되 전문 강사의 교육과 양질의 커리큘럼으로 교육 효과는 증대된다. 세부내용은 관련 포스터 참조.
공공 영역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고, 지역별 문화 거점기관이 운영하는 ‘꿈의 무용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무용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예술사업이다. ‘민간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 개 지닌 강명선현대무용단은 해당 프로젝트를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가르침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이 강한 강명선 단장은 소명의식이 강하다. 그러한 마음이 이번 어린이무용단을 통해 더 확장되리라 본다.
프랑스의 예술학교처럼 한국형 모델을 하나씩 구축해가는 강명선 단장은 무용인구 감소, 예술대학 폐과 등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그의 교육철학이 빛나는 것은 긴 호흡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통찰력에 있다. 어린이 대상 초등교육이 주는 유·무형적 가치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무용의 사회적 역할 또한 담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본다. 바른 자세, 아름다운 신체 표현, 자신감 넘치는 창의적 아이로 성장시킬 강명선현대어린이무용단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주영(무용평론가・고려대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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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댄스TV= 이주영(무용칼럼니스트)-강명선현대어린이무용단의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