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희무용단 우수레퍼토리 시리즈

< 피의 결혼 >

댄스TV 승인 2024.02.17 01:26 의견 0

3월 9일(토) 오후 7시, 10일(일) 오후 4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김복희무용단 <피의 결혼>이 공연


[댄스TV=김아라 기자] 춤에서의 현대성, 현대춤에서의 한국성을 추구한 한국 현대무용계의 독보적인 안무가이자 창작무용가로 알려진 김복희 예술감독의 대표 레퍼토리 시리즈 무대, <피의 결혼>이 오는 2024년, 3월 9일(토)~10일(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무대는 시, 소설, 그림 등을 모티브로 50여 년 동안 안무가 김복희가 펼쳐낸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레퍼토리 공연으로, 특히 한국성이 강하고 극적이며 표현주의적 상징성을 선보이는 작품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와 「피의 결혼」을 선보입니다. 이번 무대는, 그녀를 대표하는 춤의 본질과 극적 요소가 돋보이는 이야기로 안무가 김복희가 가치 있게 여기는 한국적 현대무용의 한국성 상징을 우리나라 최고의 스텝들과 함께 의상, 세트, 소품 그리고 음악까지 다각적으로 분석, 연구한 결과물이라 자부합니다.

『김복희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 <피의 결혼>

안무가 김복희의 대표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는 갈라 무대, 1부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는 2006년 초연으로 199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토니 모리슨의 소설 ‘재즈’를 원작으로 한 것으로, 2004년 선보인 ‘우리 시대의 새’에 이어 새를 모티브로 한 두 번째 작품입니다. 50대의 남성, 10대 애인, 그의 아내,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가 거울에 비친 지금 우리들의 모습, 인간의 본능적 이야기로 해석하고 있으며, 스토리 속에 있는, 뿌리를 생각하는, 인간의 본원적 동경을 한국인의 이야기와 그림으로 그려진 작품입니다. 작품은 유색 하층민들이 겪는 슬픔과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는 삶, 인간의 이중성 등을 다양한 춤사위로 그려낸 작품으로 안무가 김복희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 무대 <피의 결혼>은 1997년 초연된 작품으로 음악적 완성도와 대중성이 두드러진 명작으로 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아온 작품으로 스페인의 저항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가 지은 동명의 비극을 한국적으로 해석한 이 작품은 한국적 현대무용의 대표주자인 김복희의 손에 의해 재탄생되었습니다. 안무자는 한국의 전통 혼례와 장례 이미지를 접목하고 불필요하고 과도한 장치는 자제하였으나 움직임을 표현의 주제로 끌어가는 데 있어 분위기를 돋우는 여러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고조되는 타악 리듬과 제의적 색채의 구음 또한 의식성을 배가시킨 작품입니다.

한국적 현대무용가 김복희의 끝없는 도전.
“ 춤으로 삶의 집을 짓다 ”

현대무용가 김복희는 춤에서의 현대성, 현대춤에서의 한국성을 추구한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독보적인 안무가이자 창작무용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1년 한국 최초의 개인 현대무용단 창단, <법열의 시> 등을 발표한 후 줄곧 한국적 현대무용 추구라는 고집스러운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1975년 한양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김복희무용단』을 통해 열정적으로 작품을 발표하며 국내뿐 아니라 남북미, 유럽, 아세아 등지의 무려 23개국 100여 개의 도시에서 한국적 현대무용의 무대를 펼쳤습니다. 또한, 남자무용수가 불모이던 한국무용계에 손관중(한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김남식(댄스투룹-다 예술감독), 김성용(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박종현(한양대겸임교수). 전혁진, 최재혁, 권민찬 등의 뛰어난 남자안무가는 물론, 서은정(대전대교수), 이정연(용인대교수), 박은성, 문지애, 이지희 등 많은 이들이 한국무용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니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사명인 후진양성에도 큰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이후, 1986년 한국현대춤협회 창단, 한국의 창작무용가들이 가장 서고 싶어 하는 꿈과 열정의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창설을 주도하여 창작무용에서의 현대성 추구라는 그의 작가적 이상을 한국무용계에서 시스템화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또한, 우리만의 고유의 작품을 세계에 내놓을 만한 수준으로 간단한 선, 간결한 표현이란 것을 하나의 명제로 남기며 한국성을 중시하는 예술가로 한국은 물론 세계의 예술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설픈 쇄신을 통해 정체성을 잃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그녀의 예술관이 얼마만큼의 심지를 가졌는지 확인시키는 대목입니다. 그녀의 <피의 결혼>, <천형, 그 생명의 수레>, <삶꽃 바람꽃-신부> 등 다양한 작품은 이집트 국립 오페라 하우스 초청공연, 멕시코 세르반티노 축전 초청공연, 스페인 떼아트로 데 마드리드 초청공연, 아르헨티나 세르반테스극장 등에서 선보였습니다. 이는 스스로 한국무용의 세계화를 실천하며 『김복희무용단』만의 문화콘텐츠를 더욱 발전시켜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세계무대를 겨냥하고, 일회성이 아닌 투자하는 만큼의 가치보다 더 나은 가치를 얻기 위하여 다양한 예술적 시도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을 대변하는 모습입니다.

현대무용가 김복희는 한국 현대무용의 세계화라는 타이틀로 예술계의 관심을 도모하고 한국 현대무용의 우수성을 소개하여 더욱 친숙하게 한국 현대무용을 소개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높이고, 한국 공연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끝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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