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제197회 정기공연 <고집쟁이 딸>

댄스TV 승인 2023.10.31 01:06 의견 0
오는 11/8(수)~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 제197회 정기공연 <고집쟁이 딸>이 무대에 오릅니다.


[댄스TV=김아라 기자] (재)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오는 11월 8일(수)-12일(일) 5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을 공연한다.

발레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로, 국립발레단은 2022년 6월에 이어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안무한 영국 로얄발레단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국립발레단의 초연 당시 관객들은 “시작부터 유쾌하더니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게 하는 극”, “희극발레는 처음인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등의 평을 남기며 극찬하였다.

이 작품은 사랑스러운 고집쟁이 딸 ‘리즈’와 그녀의 연인이자 건실한 젊은 농촌 총각 ‘콜라스’, 부잣집 아들 ‘알랭’에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으려는 그녀의 엄마 ‘시몬’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유쾌한 스토리에 보기 드문 무용수들의 코믹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웃음과 따스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관람료는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 C석 5천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1544-1555)또는 예술의전당(sac.or.kr / 1668-1352)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 02-587-6180)

한 점의 그림에서 탄생한 전막 희극 발레, 현실적 이야기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은 기존의 발레 공연에서 중점적으로 보이던 귀족, 왕실, 인위적인 존재들이 아닌 평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이자 <돈키호테>와 함께 대표적인 희극발레이다.

원작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은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89년 7월 1일에 장 베르셰 도베르발(1742-1806)에 의해 프랑스 보르도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다. 장 도베르발은 유리 가게 창문 너머로 시골의 작은 창고에서 엄마에게 혼나고 있는 딸과 그 뒤로 도망치는 젊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그린 한 점을 우연히 발견했고, 이 그림 한 장으로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을 탄생시켰다.

초연부터 큰 성공을 거둔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은 이후 1960년, 영국 로열 발레단의 창립 안무가인 프레데릭 애쉬튼(1963-1970 영국 로열발레단 예술감독) 버전의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을 만들었고, 이 버전은 영국 로열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작품에서는 웃음을 유발하는 희극적인 요소와 사랑이야기의 서정적이면서 낭만적인 상황들이 교차한다. 무용수들은 표정과 마임, 움직임으로 다양한 심리를 표현하며 사랑스러운 고집쟁이 딸 ‘리즈’와 ‘콜라스’, ‘시몬’ 등 다른 캐릭터들과의 호흡을 통해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다양한 소품들과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극의 재미를 한층 불어넣는다.

순식간에 흘러가는 125분, 눈여겨 봐야 할 주요 장면들!

발레리노가 연기하는 강압적이지만 어설픈 엄마 ‘시몬’은 극 중 가장 두드러지는 희극적 요소로 여장남자 ‘시몬’의 클로그 댄스(나막신 춤)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딸 ‘리즈’의 성화에 못 이겨 신발을 갈아신고 춤을 추는 이 장면은 애쉬튼이 영국 민속무용에서 차용한 안무로, 특히 이 춤을 위해 영국 민속 무용 공연의 음악을 듣고 이 장면과 맞는 작곡을 요청하여 음악을 탄생시켰으며, 코믹하지만 집중도 높은 안무와 어우러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두 남녀 주인공 ‘리즈’와 ‘콜라스’의 리본 춤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대표 장면이다. 리본은 두 사람의 감정이 연결되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감정이 리본의 다양한 모양과 움직임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1막 1장에서는 ‘리즈’와 ‘콜라스’ 두 사람이 리본을 통해 하나로 연결이 되었다가 실뜨기하며 사랑의 ‘파드되’를 만들어 내고, 1막 2장에선 여덞 명의 군무들과 함께 만들어지는 ‘파니 엘슬러 파드되’를 완성한다. 이 장면에서 애쉬튼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선율을 사용하여 익숙함을 통해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 이후 거대한 리본 기둥을 둘러싸고 대규모 군무진들이 함께 만드는 독특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한다.

이 외에도 시골 풍경으로 표현하고자 사용된 캐릭터인 닭의 유머러스한 춤과 행진, 순수한 부잣집 아들 ‘알랭’이 들고 다니는 빨간 우산 등 다양한 캐릭터와 소품들이 활용되어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러한 기발한 착상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웃음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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