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을 뒤집은 '가상의 실재' 에 대한 탐구작 '얼리티'
장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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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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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TV=장세진 기자] 작품 '얼리티' 는 2015년 ‘가상현실’에 중독되어 가는 전세계적 현상을 고찰하는 과정에서 기획되었습다.
그러나 곧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인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도치된 형태, ‘가상의 실재(the reality of the virtual)’가 무엇인가 묻는 질문으로 발전되었다.
언뜻 들으면 이해가 어려운 이 질문에 관해 공연 창작자들은 ‘가상의 실재’ 를 슬로베니아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언급했던 ‘현실이 현행화되어 나오는 무한한 잠재성의 장’ 에 입각해 바라보았다고 전했다.
모든 현실이 실현되는 잠재적 공간, '얼리티' 에서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 없지만 어떤 것이든 행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공연 중 퍼포머와 관객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다양성이 펼쳐지는 공간 속에서 퍼포머는 전달자의 역할을 하지만 통제하지는 않는다.
투위민머신쇼+조나단 보니치+김유진 작품 '얼리티' ⓒKristiina Kooma
독특한 점으로 이 공연은 3시간 동안 지속되며 관객의 출입이 자유롭다. 공연시간 내에서 관객 각자가 원하시는 만큼 공연을 즐기다 떠나고 다시 들어올 수도 있다.
'얼리티' 는 두 명의 덴마크 안무가 '이다 엘리자베스 라슨' 과 '마리 루이스 스텐데비어' 로 구성된 ‘투위민머신쇼’, 작가이자 퍼포머인 '조나단 보니치', 한국의 예술가 '김유진', 영국 사운드 아티스트 '산티 리저', 그리고 '레아 파울센' 이 공동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오는 10월 12일 (토) 오후 2시, 그리고 13일 (일) 오후 2시에 두차례 서울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 T1' 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투위민머신쇼+조나단 보니치+김유진 작품 '얼리티' ⓒAnne Mette 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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