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만나는 우리의 소리, 10월 '이난초의 춘향가' 선보여

장세진 기자 승인 2019.10.05 09:09 의견 0

[댄스TV=장세진 기자] 국립극장은 "한 달에 한 번 듣는 소리 한 마당" 을 모토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를 매달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의 주인공은 이난초 명창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난초 명창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으로, 10월 26일(토) 오후 3시 하늘극장에서 김세종제 ‘춘향가’를 부른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이난초 명창은 목포에서 김상용 선생을 만나 판소리에 입문했다. 1980년대 남원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동편제의 대가인 강도근 명창을 만나 10여 년 넘게 ‘흥부가’를 비롯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했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수련 끝에 득음한 이 명창은 1992년 남원 춘향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당시 32세의 나이로 최연소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명창은 끝없는 배움의 자세로 노력해 정확한 한배(국악에서 장단 안에 깃든 소리의 속도를 가리키는 말)와 상청을 자유롭게 구사한다는 평을 받으며, 힘 있고 분명한 소리를 자랑하는 동편제의 매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대표 명창으로 꼽힌다. 1994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로 지정되었고, 2019년 7월에는 ‘동편제의 맥_강도근 바디 흥부가’ 음반을 발매하는 등 동편 소리의 맥을 전승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국내외에서 30여 회가 넘는 완창 발표회를 개최한 그는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예술총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이난초 명창이 부를 ‘춘향가’는 김세종 명창이 빚은 소리로 세세한 음악적 표현을 중시하는 방안소리(정응민 명창이 부잣집에 자주 초청되어 ‘방 안’에서 소리를 했던 것에서 비롯된 말로 작은 공간에서 연행되어 아기자기하면서 섬세한 것이 특징)의 매력을 잘 드러내고 있다. 선율적 표현, 뛰어난 문학성으로 예술적 깊이를 인정받은 ‘춘향가’를 이난초 명창의 힘 있고 시원한 소리로 감상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1984년 시작된 이후 최초, 최장수, 최고의 완창 무대를 고집해온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11월 무대는 김일구 명창이 오르며, 12월에는 안숙선 명창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국립극장 10월 완창판소리 (이난초 명창) 포스터 dancetv7@naver.com Copyright(C)DANCETV,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c)댄스티브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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