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신작, 김남식&댄스투룹의 다 '호모 모빌리쿠스' 공연 소식

고호 기자 승인 2021.01.16 06:00 | 최종 수정 2021.02.28 23:32 의견 0


[댄스TV = 고호 기자] 안무가 김남식의 신작,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 가 오는 2021년 1월 16-1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고 소식을 전했다.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휴대폰 사용을 생활화하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인간형을 일컫는 말인 ‘호모 모빌리쿠스’를 모티브로 휴대폰이 급속하게 보급된 후 우리 주변에 나타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사회적 문제가 된 모바일 환경을 통하여 동시대적인 사회적 담론을 제시하고, 움직임을 통한 진화된 공연 양식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원색적으로 화려하고 빠른 것에만 반응하고 현혹되는 오늘날, 현시대의 문화를 꼬집으면서, 편안함과 이기적인 삶의 패턴에서 보이는 삶 말고도 우리가 원하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삶의 선택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해 본다.

안무가 김남식은 삶의 본질에 대해서 좀 더 폭넓고 다양한 사고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문명화된 고도의 통신기술에 대해 재해석된 기능과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모바일과 익숙한 사회 환경이 곧 모든 행복을 수식할 수 없기에 흐려진 행복의 가치 판단의 기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로 이 작품을 기획했다고 첨언했다.

안무가 김남식은 현대무용의 다각화를 위해 기존의 안무가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요즘 젊은 무용가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갤러리 공간에서의 현대무용 공연, 다른 예술장르와의 소통 등을 통해 다원적으로 현대무용을 재해석 하여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안무가이다.

“회화와 움직임의 간극을 가장 잘 이해하는 안무가” (2015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참여 작가)란 평가를 받았던 김남식의 다양한 행보는 단순히 협업에 그치지 않고 직접 무대디자인과 설치 작업 등을 진행하며, 원작을 활용한 탄탄한 스토리라인까지 종합예술이라는 무용의 장르적 특성을 몸소 실현시킨다.

이렇듯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시도로 실험적인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 온 안무가 김남식은 2020년에는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를 통해 사각의 프로시니엄 극장의 객석과 무대의 정형화된 구조를 깨트리고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 인문학과 공학의 융복합이나 장르간 접촉을 통한 다원예술을 선보인다.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는 휴대폰을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권력‧위상·정체성 등에 대한 개인의 자각, 사회적 행동 양식, 사회적 조직방식에 연계된 현대문화의 주인공으로 본 2008년 언어학자 김성도의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에서 그 모티브를 갖게 되었다.

미디어와 모바일 환경이 바꿔놓은 우리들의 현실에서 표류하는 우리들의 자의식을 강화 시키기 위해 실험적 형식의 무용공연을 유도한다. 또한, 현시대의 미디어 매체는 우리 생활 깊은 곳까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각 매체별로 신속하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일들을 전달하고 받아들인다. 신속한 모바일 통신의 경우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자신의 존재감과 SNS와의 연결, 그 연결의 부재 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우선시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상징성 강한 무대 장치와 움직임의 구성을 통해 관객들에게 집중과 관찰을 요구하는 형식을 선택하고자 한다. 일상이 되어버린 모바일 환경과 우리들 자신의 내면을 유추하기 위해 각각의 자아와 연계된 움직임의 연속성을 위주로 한다. 무용수 개인 간의 움직임이 연관성을 가지면서도 객관성을 유지하는 독립된 동작의 구성을 주요소로 한다. 세포의 분열과 확산처럼 모바일 환경에서 전파의 이동처럼 흩어지고 모이고 확산되는 형태의 군무 구성을 포인트로 한다.

특별한 주인공이 없는 출연자 개개인의 특성이 가미된 본질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출연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2021년을 살아가는 현재,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휴대폰 사용이 일상이 된 우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할 본 작품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이다.

7dancetv@naver.com
Copyright(C)DANCETV,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c)댄스티브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댄스TV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