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TV 가 만난 名人들 "관객과 소통하고 함께 참여하는 형식의 변화 중요해"

장세진 기자 승인 2019.10.30 10:40 | 최종 수정 2021.02.27 12:45 의견 0

[댄스TV=장세진 기자]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댄스TV 는 무용계 관련해 많은 명인들을 단독 인터뷰하고 독자들에게 소개해왔다.

무용수로서, 연출가 혹은 안무가로서, 그리고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로서 각자만의 무용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밝혀 온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댄스TV 는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관객이 단지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며 감상하는 단편적 공연이 아니라, 무대와 객석이 함께 호흡하고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참여형 공연의 중요성이 높아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무용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것이 아니고, 각자만의 몸짓을 가진 모든 사람은 무용수이다."

10년째 '관객 참여형 감성치유 프로젝트' 를 진행중인 현대무용 장은정 안무가의 인터뷰 내용이다.

그는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지 않고 관객들이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지향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트러스트 무용단'의 김형희 안무가는 "준비한 것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식의 무용 공연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 라고 밝히며 병원, 복지관, 정신병동 등 소외된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고 그들과 함께 참여하는 공연을 현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라오스, 몽골, 레바논 난민 등의 한번도 춤을 접해보지 못한 소외 계층에게 "춤이란 것은 누구나 출 수 있는 것이며 내가 움직이는것 자체가 춤” 이라는 메세지로 새로운 경험을 주는 시도를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타이페이 국립예술대학 무용학과에서 교수를 역임 중인 이정윤 안무가는, 대만 생활 중 보아 온 그들의 ‘민족 춤’ 에 대한 예시를 들며 무용의 실생활화에 대한 바램을 밝힌 바 있다.

한국의 춤 ‘한국무용’ 이 어떤 특정 집단만의 공연이고, 비 특정집단은 가끔씩 감상을 하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생활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무용, 현대무용계가 아니더라도 그에 대한 중요성의 의식은 비슷하다.

줌바댄스 강사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줌바코리아 TV' 제이 강사는 다른 댄스 장르와 줌바 댄스의 차이점에 대해 ‘공연이 곧 파티’ 라는 특별함이라 전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공연의 경우 ‘공연하는 사람’ 과 ‘객석에서 보는 사람’ 이 분리되어 있지만, 줌바댄스는 다 같이 즐기는 파티처럼 ‘위에서 리드하는 사람’ 과 ‘아래에서 팔로우하는 사람’ 이 같은 음악에 같은 동작으로 함께 호흡하며 진짜 파티의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협업을 통해 공연예술 형식을 확장해왔다고 평가받는 차진엽 안무가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단지 극장에서 관객이 수동적으로 객석에 앉아 일방적으로 공연을 보는 형식에서 변화를 취해, 새로운 공간을 찾아내고 그 장소에 특화된 작품을 선보이는 ‘장소 특정적’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있는 공간들을 예술적 공간으로 발굴하는것도 예술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어 일방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실질적으로 융합된 공간을 창조해 예술적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하는 차진엽 안무가의 이야기다.

무용계를 이끄는 명인들의 이러한 가치관과 철학만큼, 이제는 관객들도 수동적인 감상 형태에서 탈피해 좀 더 적극적으로 공연장을 찾고, 의사를 표출하고, 공연계 변화의 흐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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