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TV=김아라 기자] 안무가 장혜진의 현대무용 작품 <흐르는.>이 2021년 초연 이후 확장된 형태로 돌아온다. 본 작품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이자 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5) 공식 초청작으로, 오는 9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청년예술청 SAPY에서 공연된다. 이번 재공연에는 세계적인 무용학자 안드레 레페키(André Lepecki)가 참여하며 그 변화가 주목된다.
<흐르는.>은 역사가 끝내 호명하지 않은 존재들을 위한 진혼무다. 약 한 시간 동안 안무가 장혜진이 홀로 무대를 채우지만, 그 안에는 관객, 극장의 유령, 그리고 지워진 목소리들이 함께한다. 2021년 초연이 ‘애도의 공유지(somatic commons)’라는 개념을 통해 애도를 공동의 감각으로 제안했다면, 2025년의 이번 재공연은 국가폭력과 사회적 침묵을 마주하며 한층 또렷하게 ‘애도의 정치’를 호출한다.
레페키는 이번 작업을 “정치적 프로젝트”라고 명명하며, “정치적 위기와 군사주의의 유령이 떠도는 지금, 춤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하다. 18일 공연에는 터치 투어와 폐쇄형 음성해설 콘텐츠가 제공되며, 18일부터 20일까지는 한국어로, 마지막 회차인 21일 공연은 영어로 진행되어 외국인 관객도 함께할 수 있다.
공연 정보는 서울세계무용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티켓은 NOL티켓(구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 02-3216-1185
안무가 소개 – 장혜진
장혜진은 서울 출신 안무가이자 리서처로, 소매틱 움직임, 페미니즘 이론, 토착 치유 지식을 기반으로 작업하며, 안무 창작뿐 아니라 리서치, 퍼포먼스 코칭, 드라마투르기, 예술 기획을 넘나든다. 그녀는 DanceWeb(AT), Movement Research(US), Saison Foundation(JP), 루마니아국립무용센터(RO) 등 국제 펠로우십 및 레지던시에 선정되며 다층적 리서치를 확장해왔다. 뉴욕예술재단, 아시아문화전당, 서울무용센터, 국립현대무용단, 유아츠 등에서 안무 멘토 및 퍼포먼스 코치로 활동했고, 동료 안무가들과의 비평적 협업과 예술 돌봄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월간 몸』은 그녀를 “대담무쌍하고 솔직한 안무가”로 소개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T:Works의 Artistic Director Academy 펠로우로 활동 중이다.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사업 프로젝트이자, 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국내 초청작으로 이번 주에 혜진장댄스의 <흐르는.>이 공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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