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부터 29일 나온씨어터에서 <보이스오버>를 선보인다

[댄스TV=김아라 기자] 이지혜 연출의 세 번째 신작 연극 <보이스오버>가 오는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진행한다.

이지혜 연출은 삼일로창고극장 퍼포논문으로 데뷔해 2023년 <안티고네, 나는 영웅이 아니다>, 2024년 <____blank 햄릿> 등 고전문학을 각색하여 현시대가 바라보는 죽음과 애도에 대한 단상을 주변 인물들을 통해 드러냈다. 두 편의 공연에서 고전문학의 주인공인 『안티고네』, 『햄릿』이 아닌 주변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주인공인들은 ’남겨진 자, 살아남은 자로서 ‘죽음’ 그리고 ‘애도’를 되짚어보는가 하면 현시대의 우리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는 연출 이지혜가 바라본 가족의 죽음, 사회 속 죽음 등 수많은 죽음을 가까이 목도하면서 살아남은 자로서 해야 할 역할, 의미가 무엇이냐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

고전문학을 통한 동시대를 다시-보기를 시도한 이지혜 연출은 세 번째 신작에서는 자신의 기억을 소환해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애도를 그려본다. 그동안 이어온 애도 시리즈의 출발점이기도 한 이번 연극은 이미지만 기억하는 그리움 너머의 사라져 버린 ‘목소리’를 따라가는 여정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보이스오버’voice-over는 주로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매체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목소리의 주체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은 채, 화면에 덧입혀지는 목소리를 말하는 것으로 빈 기억 중 하나인 (목)소리를 통해 과거를 회상과 그리움을 드러낸다.

불안과 고통으로 흔들리는 지금, 마음 한 편 온기를 불어넣어 줄 공연 <보이스오버>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따뜻함 그리고 추억을 그려보길 바란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2024년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총 3회의 공연을 이어간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정가 35,000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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