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TV = 고호 기자] 바야흐로 K-POP의 시대이다. 잠깐의 유행일 줄 알았던 K-POP의 열풍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며 빌보드를 호령하는 BTS를 앞세워 전 세계적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인기 속에 K-POP 댄스를 함께 추고 즐기고 싶은 청소년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유튜브 채널 '나름대로TV'는 지난 3월 K-POP 정보공유 채널 'Shall We K-POP'과 함께 '제1회 Shall we K-POP 댄스 커버 대회'를 주관 및 개최하였다. 대회는 2개월의 진행 과정과 공정한 심사를 거쳐 5월에 수상자를 선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언택트 시대에 흐름에 맞게 참가자들의 댄스 영상은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고, 심사 및 수상하는 전 과정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백 여명의 전국의 끼 있는 청소년들이 지원하였다.
'제1회 Shall we K-POP 댄스 커버 대회'는 코로나 시국에 지쳐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주었으며 재능 넘치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 나아가 K-POP 문화를 더 널리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댄스TV는 대회를 주관하고 운영했던 '나름대로TV' 채널의 총제작자인 최문봉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 안녕하세요. 최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루이안'의 대표이사 최문봉입니다.
루이안은 주한 중국대사관의 의전을 담당하는 에이전시로 주로 한국에 방한하는 외국인, 특히 그 중에서도 정부나 교육기관 등 공무를 위해 방한하는 중국분들의 의전을 주로 맡고 있는 회사입니다.
또한 저는 이번에 '제1회 Shall we K-POP 댄스 커버 대회'를 개최한 유튜브 채널 '나름대로TV'의 총제작자를 맡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채널 '나름대로TV'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멋진 곳들을 소개하고 한국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나름대로TV'라는 이름은 삶에 정답이란 것은 따로 없으니 나름대로 나의 기준을 가지고 정답을 찾아가고 싶다라는 뜻을 가지고 작명했습니다.
원래 처음엔 여행 콘텐츠 제작을 기획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국을, 특히 그 중에서도 서울을 좀 더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TCK(제 3문화 아이들, Third Culture Kids)', 즉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외국에서 자랐거나 부모가 한국인이지만 외국에서 살아가는 이들같이 '세 번째 문화가 한국'인 젊은 친구들에게 한국의 멋진 점들을 더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을 포함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생활을 소개하는 종합 채널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 여행업을 하시다가 '나름대로TV'를 개설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코로나로 인해서 한중 관계가 정말 심각하게 침체되었어요. 그러던 중 대사관 직원들의 자녀를 보면서 한국인 거주 외국인에 대해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지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여행사로 영역을 확장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코로나가 더욱 더 장기화되다보니 전형적인 오프라인 여행사의 형태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른 방식을 고민했죠. 그러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통해 한국을 안내해주는 영상을 제작하고 그 영상을 본 고객들이 직접 F.I.T (Free Individual Travel), 즉 개별자유여행을 기획하게 하는 플랫폼의 여행사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런 방향성의 일환으로 한국의 여행, 관광, 생활 콘텐츠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나름대로TV'를 개설하게 된 것이죠.
- 여러가지 생각하시는 아이템이 많으셨을텐데, 그 중 K-POP 댄스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신지요?
코로나 시대에서 집에서 할 수 있는게 무얼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무언가를요. 여러 아이템을 생각해 봤는데 역시 결론은 K-POP 이었습니다.
제가 여러 젊은 친구들을 만나봤는데 30,40대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제 나름의 결론이었어요.
댄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청소년들은 수준이 높은 어른 안무 선생님들에게 배우는 것보다 동기들, 또래들이 알려주는 걸 가장 좋아하더라구요. 체형이라던지 생각이라던지 여러 가지가 비슷해서 더 배우기 쉽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쉽게 따라 추고 즐길 수 있는 '또래들이 가르쳐 주는 K-POP 안무 교본'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교본 영상들을 찍기 위해 청소년 안무가가 필요했고 그 인재들을 뽑기 위한 경연으로 본 대회를 기획했습니다.
- 대회를 진행하시면서 느낀 점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요즘 애들 어렵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참 열심히 산다. 그런 점이 참 예쁘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1회 대회를 재밌게 잘 치뤘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지속성을 유지할까 하는 고민은 아직 남았습니다.
- 대회 진행에서 기억나는 참가자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경상도 학생이었나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교복을 입고 학교 특활실 같은데서 열심히 춤을 추는 영상을 찍어서 보내줬는데, 매사에 열심인 학생다운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제가 춤을 잘 모르니까 춤에 대한 부분은 평가할 수도 없고 평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수상자 심사에는 저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전문 평가위원들을 따로 섭외해서 진행했습니다.
아쉽지만 그 친구는 순위에는 들지 못했어요. 그래도 저는 열심히 춤을 추던 그 학생이 참 기억에 남더라구요.
- 대회가 성공리에 잘 마무리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셨는지요?
시원하다! 이게 제일 먼저 든 소감이었어요. 내가 이걸 왜 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하하)
하지만 참 보람찼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인 의전 에이전시 여행사를 운영하던 제가 국내 청소년 대상으로 케이팝 댄스 대회를 개최한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거든요. 잘 모르는 부분도 많았구요. 기획하는 과정에서 좌충우돌한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회 대회를 이렇게 탈 없이 잘 마무리 한 점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어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청년 디지털 지원사업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
'나는 요즘 애들을 이해하지도 못하겠고 이해할 수도 없으니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줘야겠다' 라는 교훈이랄까, 관점이랄까 그런 것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입니다. 이번 대회 덕분에 아주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향후 '나름대로TV'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저 개인으로는 코로나, 지금 거리두기 4단계까지 가고 참 많이 힘든데 이 시기를 잘 버티자라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제1회 Shall we K-POP 댄스 커버 대회'는 두 가지 성격을 갖고 있어요. 하나는 'Shall We Dance', 또 다른 면은 'Shall We Culture' 입니다. 앞으로 나름대로TV는 이 두 가지 큰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 보려 합니다.
남들이 많이 주목하지 않는 마이너하지만 재미있는 문화들, 그리고 그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온라인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보고 싶습니다. 저희는 비록 아직 작은 채널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선 앞으로도 이런 방법을 통해 꾸준히 그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고 싶어요.
작년 9월부터 꾸준히 준비해서 11월에 정부에서 지원을 받고, 3개월 고민하고 3개월 진행해서 잘 마무리 했습니다. 앞으로 뭘할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나 즐겁게, 재밌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일단 시작해 보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일단 뭐든 해보면 알게 되겠죠. (하하하)
- 앞으로도 좋은 기획들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코로나를 잘 보내고 있는 사람이다.' 늘 이렇게 생각하고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멘트는 꼭 이걸로 하고 싶네요.
"Not Bad, 不错!"
최문봉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앞으로 무엇을 하게될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게 인생이라고. 그래서 즐겁지 않냐면서. '나름대로TV' 채널과 최대표님의 건승을 바라며 인터뷰를 마친다.
('不错 ; bucuo'는 중국어로 '틀리지 않았다, 나쁘지 않다' 의 뜻을 가지고 있다.)
[출처/ 댄스TV=인터뷰 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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