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이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 올라
장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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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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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TV=장세진 기자] 국립발레단은 2019년 연말에도 어김없이 '호두까기인형'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처음 선보였던 국립발레단의 이 공연은 러시아의 살아있는 전설,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초연 이후 꾸준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말 공연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주인공 소녀 ‘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 날 밤, 꿈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랜드를 여행하는 스토리를 그린 '호두까기인형'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발레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맞춰 화려한 무대장치, 아름다운 의상, 그리고 각 나라 인형들의 춤과 눈송이 춤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의 간판인 수석무용수 박슬기와 김리회, 신승원, 이재우, 김기완을 비롯해 총 여덟 커플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에는 다른 버전과 크게 구분되는 특별한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호두까기인형’을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는 점이다.
‘호두까기인형’의 역할은 매해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들이 공정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다. 미래의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꿈꾸는 어린 무용수들에게 이러한 기회는 더 없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또한, 극 초반부터 등장하여 극을 이끄는 화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 역시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해석으로, (타 버전에서는 ‘드로셀마이어’가 마리의 대부로 평면적으로 묘사 되어있다.) 자칫 유치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극을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이끌 수 있는 화자로 설정함으로써 어린 아이들뿐 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동화를 만들고자 하였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장면 (2막 꽃의 왈츠)
발레 '호두까기인형'의 특징은 관객들의 눈과 귀가 조금도 쉴 틈 없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원작 동화의 탄탄한 스토리에 맞춘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은 2시간여의 공연동안 관객들을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목관악기, 호른, 트라이앵글, 바이올린, 비올라가 연주하는 서곡은 물론이고, 합창단의 허밍을 가미하여 환상의 크리스마스랜드의 느낌을 표현한 1막 눈송이 장면, 첼레스타를 사용하여 맑고 깨끗한 느낌을 표현한 2막 마리의 솔로 장면 등 아름다운 음악과 악기들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고 풍성한 공연을 만들어준다.
음악뿐 만 아니라, 24명의 무용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꽃송이를 표현하며 춤추는 1막의 피날레 눈송이 춤과 세계 5개국(스페인,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의 민속춤을 가미한 특색 있는 춤을 선보이는 인형들의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이 펼치는 춤의 향연), 32명의 무용수가 만들어내는 화려하면서도 질서 있는 꽃의 왈츠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극을 즐길 수 있게 만든다.
특히 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리와 왕자의 2인무 (그랑 파드되)는 차이콥스키의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마음속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최고의 크리스마스 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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