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解寃)의 몸짓, 신명의 춤판 "2019 임수정 전통춤판 '춤푸리'" 공연

김 용환 기자 승인 2019.09.23 17:26 | 최종 수정 2021.03.10 18:14 의견 0



풀리소서, 풀리소서! 가슴속에 서리서리 맺힌 한(恨)! 가(歌).무(舞).악(樂)의 신묘한 조화 속에 기운생동(氣韻生動)의 춤세계가 펼쳐진다! 오는 10월 17일(목요일, 오후7시 30분)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전통무용가 임수정의 18번째 전통춤판 “춤푸리”가 펼쳐진다. 매해 수많은 전통춤 무대를 만들며 국내,외의 다양한 무대를 통해 전통춤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통무용가 임수정의 18번째 전통춤판 ‘춤푸리’는 가,무,악의 합일(合一)속에서 형성되고 표출되는 전통춤에 담긴 축원과 해원(解寃), 신명의 세계를 관객과의 공유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임수정 전통무용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춤을 전통춤이 형성된 모태가 되는 전통연희와 함께 펼치며 전통춤에 내재된 예혼(藝魂)과 신묘의 춤세계를 펼칠 예정이다. 1995년 제1회 개인공연을 시작으로 매해 수많은 전통춤 무대를 선보이며 박제된 전통이 아닌 살아있는 몸짓, 혼이 실린 춤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임수정은 전통춤은 외면적인 예술미 못지않게 내면을 담을 수 있는 정신세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전통춤에는 우리나라 반만년의 문화, 역사, 철학 등 도도한 강물이 흐르고 있다”며, “단순히 춤사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정신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어야 감흥과 신명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춤 철학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임수정은 수 많은 예인들을 찾아 다니며 전통춤을 사사 받았으며, 전통춤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장단과 음악의 중요성을 깨달아 '장구교본'과 '한국의 무속장단'을 정리하고, 발품을 팔아 전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교방검무'를 출간하는 등 이론과 실기를 겸비해왔다. 확고한 춤 철학을 바탕으로 실력을 쌓아온 그녀의 춤을 통해 반만년을 관통하며 영원히 빛을 발하는 거대한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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