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엽 현대무용가 인터뷰 [3] – 에센셜리즘, 삶의 본질에 충실한 에센셜리스트

장세진 기자 승인 2019.10.05 20:15 | 최종 수정 2021.03.05 18:02 의견 0


[댄스TV=장세진 기자] 현대무용가이자 ‘Collective A (이하 콜렉티브 에이)’ 예술감독으로 활약중인 차진엽 안무가의 단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그는 그동안 너무 빠르게 많은 것을 해 왔지만 현재는 안식년, 즉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술감독을 포함해 많은 일들을 벅차게 진행해왔고, 그런 경험과 기회들이 자신을 성장하게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분명 놓치고 있었던 부분도 많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너무 바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저를 스스로 다독이면서 쉬어갈 때가 됐다, 장거리를 달리기 위해 재충전을 해야한다, 욕심내지말고 천천히 가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휴식이란게 마냥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충전시키고, 삶을 돌아보고, 아티스트로서의 작업보다는 '차진엽' 개인의 삶을 건강하게 채우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한국에서는 바쁘지 않으면 특히 불안하잖아요. 다들 너무 바쁘기 때문에 나 혼자 바쁘지 않으면 괜히 의기소침해질 수 있고.. 바쁜게 삶의 척도인게 있는데, 저도 그렇게 살아왔지만 지금은 여유있는 것에 자신을 갖고 안정을 가지려 합니다."

댄스TV 단독 인터뷰를 진행중인 차진엽 안무가 / 사진=장세진 기자

그는 같은 맥락으로 최근에 읽은 책 "에센셜리즘 (Essentialism : 본질주의)" 을 언급했다.

이 책에서 작가는 "본질에 충실한 에센셜리스트의 삶" 을 강조하는데, 스스로는 그동안 비에센셜리스트로 살았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걸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는데 그렇지만 결국 모든걸 100% 잘할순 없죠. 이 책에서 얘기하는 에센셜리스트는 본질에 충실하여 더 적게하고 대신 그것을 더 잘하고, 좋게 하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요."

모든 기회를 다 가지려는게 아니라, 정말 나에게 중요한 것만 선별하고 그것을 잘 해내는 '선택과 집중' 이 중요하다는 차진엽 무용가.

그는 댄스TV 가 '무용가들의 솔직한 이야기, 그리고 그 이면에 담겨있는 이야기' 들을 담을수있는 깊이있고 진정성있는 채널이 되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촬영/편집 : 김용환 기자
인터뷰 : 김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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