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좋다구나!' 국립극장 외국인 국악 아카데미, 공연 연습에 몰두
장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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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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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TV=장세진 기자] '외국인국악아카데미'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 전통공연예술 체험의 장이자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기르는 국립극장 예술교육 프로그램 강좌이다.
지난 9월 2일(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12주 동안 총 36번의 강의로 구성되었으며, 오는 11월 24일(일) 하늘극장에서 수료공연을 앞두고 있다.
독일, 루마니아, 미국, 벨기에, 브라질, 불가리아, 싱가포르 등 18개 국가에서 온 45명이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저녁 시간을 함께하는 중이다.
월요일은 사물놀이 과정으로 12명의 수강생이 휘모리, 별달거리, 자진모리장단을 배워 사물놀이 공연을 만들고, 화요일 판소리는 15명이 남도민요와 심청가 상여소리를 익힌다.
수요일은 수강인원이 가장 많은 한국무용 수업으로 18명이 수건과 부채를 사용한 입춤 이론부터 기본자세와 호흡, 다양한 디딤까지 차근히 익혀 창작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수료공연을 마친 '2018 외국인 국악아카데미' 공연 장면
한국에 거주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한국어를 전혀 구사할 줄 모르는 이들부터 한국인보다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8년 이상 거주자까지 수강생 구성도 각양각색이다.
한국어 능력뿐 아니라, 비영어권국가 출신인 수강생까지 고려하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런 상황을 하나로 묶는 힘은 과정별 담당강사에게 있다. 전통예술을 전공한 예술가로 국내외에서 외국인을 위한 전통예술 강의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참가자들은 모두 다른 배경과 각자의 사연으로 한국에 왔지만, 한국 전통예술을 배우고 싶다는 공통된 관심사로 모였으며 성공적인 수료 공연을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2013년 시작된 국립극장의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가 서툴고 전통예술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도 무리 없이 따라 갈 수 있는 실기 위주의 수업으로 주한외국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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