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극장 밖으로 나오다! 'Beyond the Stage' 사업 선보여
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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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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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TV = 고호 기자]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상생활과 중단된 대면 공연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국내의 자연 명소들과 다양한 공간들을 배경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Beyond the Stage> 사업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집합의 제한을 두고 있어 많은 문화 예술계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극장’이라는 공연예술의 공간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대안 예술 찾기에 나선 것이다. 국립발레단은 7명의 내부 안무가(단원 및 지도위원)과 3명의 외부 안무가,그리고 외부 연출감독 등과 협업하여 댄스 영상으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지난 9월 21일 첫 촬영을 시작해 10월 초 첫 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 <Beyond the Stage>는 우리의 일상을 살아가는 도심 공간을 비롯해 춘천역, 전주의 아원 고택, 고성의 푸른 바다 등 극장이 아닌 공간들과 춤이 어우러지는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들과 지도위원 7명과 외부 안무가 3명 등 총 10명의 안무가가 참여한다. 국립발레단에서는 <허난설헌- 수월경화>와 <호이 랑>으로 안무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강효형과 이번 2020시즌 국립발레단 신작 <해적>의 안무가 송정빈, 그리고 매 시즌 본인의 색깔을 나타내는 작품을 발표하며 안무가로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수석무용수 이영철과 춤을 추는 감정선 만큼이나 섬세하고 매력 있는 안무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슬기가 안무가로 참여한다.
영상과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안무를 하고 있는 배민순과 최근 크리틱스 초이스 댄스페스티벌에서 특별상 ‘크리틱스 초이스 프론티어’ 상을 수상하며 외부에서도 안무력을 꾸준하게 인정받고 있는 박나리, 국립발레단 단원을 거쳐 현재 발레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기현도 함께한다.
또한 국내외 무용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현지, 정형일, 김유미 3명의 안무가들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여 서로 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하고 볼거리 있는 영상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안무한 작품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연출을 맡은 감독들의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촬영기법 등이 어우러진 짧은 ‘댄스 필름’이 제작될 예정이다.
영상감독으로는 국립발레단 단원 출신의 박귀섭, 김경식과 첼리스트 출신의 성승한 등이 참여한다. 박귀섭은 발레 무용수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무용관련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광고 및 화보촬영, Art-work 사진전, 무용작품 영상 감독으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김경식 또한 무용수 경험을 바탕으로 무용관련영상 및 바이럴/광고 영상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립발레단과 첫 인연을 맺는 성승한 감독은 첼리스트로도 활동하며 현재는 영화, 뮤직비디오 등에서 영상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프로듀서이다.
본 영상은 안무자별로 영상이 제작되며 10월 초부터 매주 월요일에 국립발레단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공연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여러 예술 단체들과 무대를 잃어가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좋은 시도가 되길 바란다고 주최측은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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