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기획전시 공모작 『Data Composition』展 개최 소식
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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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06:00 | 최종 수정 2021.03.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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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TV = 고호 기자] (재)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융·복합 기획전시 공모작 사운드 아트 《Data Composition》展을 1월 15일(금)부터 3월 5일(금)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7월 융·복합 콘텐츠 기획공모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아트콤플렉스(Art Complex)로서의 세종미술관 전시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했다.
총 48개 팀이 응모한 공모에서 현 시대 상황을 반영해 차별적 콘텐츠를 구현한 사운드 아티스트 듀오 조태복(GRAYCODE), 정진희(jiiiiin)의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두 작곡가는 ‘데이터로 구성된 시간’을 주제로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살아갈 2021년의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의 삶은 전에 없던 양상으로 바뀌었다.
개인의 행적은 QR코드를 통해 가상 공간에 기록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 우리를 감시하게 되었다. 우리는 가상 공간의 실체를 가늠할 수 없기에 우주와 같은 미지의 세계를 떠올리며 그 방대한 규모와 복잡한 매커니즘을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인류에게 데이터란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빅데이터’(Big Data)라 불리는 용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의료, 과학, 기술은 이미 오래전에 디지털화되었으며, SNS를 통해 매일 축적되는 데이터의 수치 또한 실로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페이스북(Facebook)이 보유한 사진의 픽셀 데이터가 코닥(Kodak)이 수십 년간 처리한 모든 픽셀보다 더 많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결국 우리는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정보의 양에 노출되어 있다. 끊임없는 빅데이터의 축적과 예측 불가능함은 이 시대 인류의 삶을 대변한다. 우리의 행동을 통해 파생된 데이터의 상호작용은 또 다른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재생산해 낸다.
《Data Composition》展은 이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가늠할 수 없는 데이터의 심연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시청각 데이터로 가득한 전시 공간은 쉴 새 없이 관람객의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고, 관람객은 전시에 연계된 웹페이지에 머문 시간을 통해 기록되어 빅데이터의 일부가 된다.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쌓여가며 진화한다. 즉각적이진 않지만 서서히, 긴밀하게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시청각적 요소에 분명한 영향과 변화를 만들어 낸다. 현재의 활동으로 생성된 새로운 변화는 과거를 복기하는 것을 넘어 미래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변화는 시간이 흐른 뒤 전시장을 찾은 또 다른 관람객의 눈과 귀에 닿을 것이다. 50일간의 전시가 끝나면 그 데이터는 하나의 음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그 음악은 2021년을 살아내는 지금, 우리 모두의 자작곡인 셈이다.
이번 전시는 현재의 사회현상과 그 궤도에 따른 예술가의 사유를 다양한 감각으로 풀어 낸 결과물이며, 그 결과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확장시켜 선보인다. 《Data Composition》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울림을 가늠하는 작은 계기가 되고, 평소 관람객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융·복합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https://www.sejongpac.or.kr)를 통해 관람 정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전시장 규모를 고려해 동시수용 인원 50명으로 입장을 제한한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임시휴관 진행 시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1:1 온라인 관람을 실시할 예정이다.(https://upsidedown.dc.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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