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개관 25주년 기념 자료‧전시실 공간 개편한 ‘공간이음’ 공개
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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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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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TV = 고호 기자] 국립국악원(임재원 원장)이 국악박물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 7일(금) 기존 국악박물관 3층의 자료실과 기획전시실을 개편한 ‘공간이음’을 선보이고, 이를 기념하는 북한민족음악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를 개막한다고 전했다.
‘공간이음’은 기존의 자료실을 개방형 열람 공간으로 꾸미고,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소장자료도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특히 꾸준히 수집한 북한음악 관련 자료를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북한음악자료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북한음악자료실은 북한음악의 체계적인 기록과 연구를 통해 2016년 통일부의 특수자료 취급 인가를 받아 현재까지 단행본·신문·잡지·팸플릿·영상·사진·음원 등을 포함하여 1만 5천여 점을 수집했으며, 이후 일반인과 연구자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간이음’에서는 2만 3천여 권의 도서와 5만 4천여 점의 전통 공연 예술 시청각 자료는 물론, 일반에 공개 가능한 5천여 점의 북한음악 관련 자료 등 총 8만 2천여 점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됐다. 국립국악원은 ‘공간이음’을 통해 국악 전문 도서관과 자료실의 기능 제공과 함께 기획 전시가 가능하도록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북한음악자료실 개실과 함께 기획전시로 마련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는 분단 70년의 역사를 지닌 ‘북한민족음악’의 같고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그동안 국립국악원에서 추진한 연구 사업을 토대로 북한(월북, 재북)음악인, 민족성악, 민족기악, 민족가극, 민족무용, 북한의 음악 우표 등 총 6개 범주로 구분해 다채로운 북한 민족음악의 기록물을 선보인다.
전시 ‘프롤로그’에서는 분단 이전 북녘 유성기 음반에 남겨진 평양 날탕패와 여류명창의 소리를 감상하고, 북한의 문화유산인 봉산탈춤과 평양검무의 기예 등이 담긴 자료를 전시해 시공간을 초월한 북녘의 공연예술을 마주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전했다.
‘북한의 음악인’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서 연주와 창작, 교육 분야 등 민족음악 전반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현대 북한 민족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월북음악인(안기옥, 정남희, 조상선, 공기남 등)과 전통음악을 북한 사람들의 정서에 맞게 민족적 감수성으로 발전시킨 재북국악인들의 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민족기악’에서는 1950년대 민족악기 복구 및 개조 사업으로 출발한 악기 개량 사업의 결정체인 민족악기의 전모를 감상할 수 있다. 북한에서 활발하게 연주하고 있는 옥류금, 21현 가야금, 장새납 등 15종의 연주를 멀티미디어를 체험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민족악기와 서양악기의 제작 장면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민족가극’에서는 민족가극 ‘춘향전’을 선보인다. 배역별 주요 장면과 민족악기와 서양악기를 혼합한 배합관현악단의 반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민족가극의 특징으로 꼽히는 ‘흐름식 입체무대미술’을 축소 모형으로 제작해 무대 장치의 전환, 이동 등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북한에서 발행한 모든 음악관련 우표도 만날 수 있다. 우표 수집가로도 활동 중인 (주)태인 이상현 대표가 전시를 위해 기증한 이번 우표에는 북한의 전통 악기와 개량 악기, 작곡가, 가극, 아동가요(동요) 등 다양한 주제가 담겨있다. 남북의 같고 다름을 비교할 수 있도록 남한에서 발행한 우표도 함께 전시한다.
기획전시를 중심으로 공연과 학술회의, 특강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개막일인 8월 7일(금) 20시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록과 상상’이, 11일(화) 20시에는 민속악단의 ‘북녘의 우리소리’를 각각 우면당에서 선보여 기록물로 남겨진 북한의 음악을 무대로 되살린다.
또한 8월 11일(화) 13시 우면당에서는 ‘북한의 민족음악유산’을 주제로 한 제6회 북한 음악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8월 8일(토)부터 10주간 매주 토요일 13시 30분 국악박물관 국악뜰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전시 관련 특강을 진행한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이번에 개실한 ‘공간이음’을 통해 과거의 기록물이 미래의 창작으로, 국악과 국민이, 남과 북이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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